새마을 여행사, 고객 모르게 발권티켓 취소 수법
피해보상 신청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워
상식 밖 할인 티켓은 항공사에 꼭 사전 확인해야


여행사의 비행기 티켓 금액 *편취(騙取)사건이 또 발생해 교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에 이은 두번째 티켓 사기행각이다.

특히 이번에는 규모가 크고 역사도 30년이나 된 새마을여행사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새마을 여행사는 1981년에 설립되었으며, 지난 2006년에 대표가 바뀐 이후 현재는 전 모씨가 사장을 맡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피해 사례는 작년 경우와 비슷했다.

피해자 A씨는 새마을 여행사에서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고 신용카드 결제를 했다.

그런데 최종 카드 내역서를 확인해 보니 세 차례에 걸쳐 돈이 인출된 것을 확인했다.

A씨가 새마을 여행사에 문의한 결과, 직원의 실수로 중복 인출되었다며 환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차일피일 시간만 끌다 현재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전자항공권(e-ticket)까지 받은 상태였다.

새마을 여행사가 대한항공 공식 대리점을 통해 티켓을 구입한 후 일방적으로 취소 요청을 하면서 티켓 금액을 착복한 경우다.

이외에도 현재 밴쿠버총영사관과 언론사 등에는 피해자들의 문의 전화가 계속 걸려 오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새마을 여행사 측과 계속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버나비 본점과 써리 지점의 3개 번호 모두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비행기 티켓 구매대행 과정에서 발생한 *편취 사건은 현실적으로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

새마을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구입한 교민들은 신용카드 회사에 환불요청(Charge Back)을 먼저 요청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 보호기관인 CPBC(Consumer Protection BC)에 신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BC주에서 여행사(Travel Agency)를 하기 위해서는 BCPCE(Business Practices and Consumer Protection Authority)에서 여행사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이때 보증금으로 15,000 달러를 적립한다.

피해자들은 이 금액 범위내에서 피해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피해신고는 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를 해야 한다.(1-888-564-9963)

밴쿠버 지역에서 대한항공의 계약대리점은 현재 고려, 대한, 블루버드, 서울, 스마일, 파고다, 투어클릭, 한샘 등 8개여행사 뿐이다.

대한항공의 고종섭 밴쿠버 지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런 사건이 계속 터져 안타깝다"며 "새마을여행사는 문제가 계속 있어 올해 1월에 대리점 계약이 취소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고 지점장은 “항공사는 티켓 구입을 하는 순간 전자항공권(e-ticket)을 발행한다.

24시간 이내 전자항공권과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

환불요청도 항공사에서는 보통 일주일 이내에 처리된다”며 "티켓은 고가 상품이다.

소비자들이 티켓 구입한 후 항공사에 확인하는 것도 좋은 예방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 경찰영사는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며 “지난해 발생한 비행기 티켓 관련사건 때보다 좀 더 피해가 클 것”이라며 “상식밖으로 너무 싼 비행기 티켓은 일단 항공사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가뜩이나 경제 불황에 힘든 밴쿠버 교민사회에 잇따른 여행사 티켓 편취(騙取)사건으로 교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천세익 기자
csi@joongang.ca


*편취(騙取): 남을 속이어 재물이나 이익 따위를 빼앗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