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FU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은 ‘ BC주 문화 다양성과 민족 매체’라는 연구보고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공기관 보도자료 제공 등 지원 필요”
SFU 민족언론연구 세리 유 박사
밴쿠버 한인언론 수가 다른 민족사회에 비해 월등히 많은 가운데 한인사회를 위해 대담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SFU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은 ‘ BC주 문화 다양성과 민족 매체’라는 연구보고서에 대한 기자회견을 28일 개최했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각 민족사회에 있어 언론의 중요성을 인식한 연방캐나다문화유산부가 연구비를 지원해 작성됐다.
기자회견장에는 이번 연구를 주도한 캐서린 머레이 교수와 박사과정에 있는 한인 2세인 셰리 유 씨, 다니엘 아하디 씨 등 3명이 참석해 발표를 했다.
영어와 불어 등 공식 언어 이외의 소수민족 인쇄매체와 TV방송사 144개를 대상으로 조사된 이번 연구에서 한인 언론사 수가 28개로 중국계의 24개나 인도펀잡계의 22개에 비해 많았다.
언론사 수 대비 인구비율에서 한인언론사는 1,142명 당 1개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계 언론사는 2,337명 당 1개로로 그 뒤를 따랐다. 중국은 1만5,353명 대 1을, 펀잡은 6,392명 대 1을 기록했다. 셰리 유 씨는 “한국 언론사가 취급한 기사의 내용을 보면 한국 관련 기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런 문제는 타민족 신문도 마찬가지고 미국(LA매체 분석)의 한인언론을 비롯해 타민족 언론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인매체와 펀잡어매체의 주류사회나 타민족 사회 기사 처리 비중은 중국계에 비해서도 유별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 씨는 “밴쿠버 한인언론은 주류사회나 타민족 사회에 대한 기사 처리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하고 “한인사회로만 복합문화사회 속에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한인언론들이 주류사회나 타민족사회와 한인사회를 연결할 수 있도록 앞장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민족언론이 약한 재정상태로 제한된 인력으로 신문을 제작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그렇기 때문에 한인언론이 통폐합이 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타민족 사회에 비해 너무 많고 또 기사 내용도 한국에서 가져오는 것들로 서로 중복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지 뉴스를 커버하는데 문제점으로 정부나 공공기관이 주류언론에 비해 민족언론에 제대로 보도자료 제공을 하지 않는 것인데 이에 대해 머레이 교수는 “현재 언론대학원 자문기관으로 많은 기관과 언론사들이 있는데 이들과 협조해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머레이 교수는 “영국과 덴마크는 민족언론에 대해 지원금이나 이들을 위한 특별기관을 설립하는데 캐나다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하고 “각 이민사회에 주류사회와 이민정착 정보를 제공하는 민족언론에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타민족 언론과 비교해 한인언론사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은 주로 비즈니스 지향적인 내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민족언론 이외에 주류언론사도 초청을 했지만 단 1개의 주류 언론사도 참석하지 않아 주류언론사가 각 민족사회와 언론에 대해 얼마나 배타적인지를 보여줬다.
캐서린 교수와 영자 신문인 이민뉴스의 인도계 발행인은 한 목소리로 "주류 언론이 소수민족 사회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대시키려 하면서도 각 민족사회의 입장을 반영하는데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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